은행CEO “맨발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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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의 은행장들이 영업 및 고객 서비스 현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올들어 한인은행들이 긴 침체기를 뚫고 영업력 강화에 적극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은행장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올해들어 적극적으로 고객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은 최근 ‘은행장 핫라인 서비스’를 새로 신설했다.
 
이 서비스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서부시간)까지 고객들의 은행에 대한 불편, 불만, 건의 사항등을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이 직접 듣고 24시간내에 불만사항을 해결하도록 만든 새로운 대고객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LA는 물론 뉴욕, 텍사스 등 윌셔은행의 브랜치가 있는 전미주에서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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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고객을 부자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윌셔은행은 여러가지 고객서비스와 혜택이 큰 은행상품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은행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특히 고객과 은행장이 직접 소통하겠다는 것은 신선한 아이디어 일뿐만아니라 은행장이 고객서비스 최일선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윌셔의 유재환 행장은 “내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인데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르지만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야 경쟁은행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본다. 고객들과 직접 얘기를 나누고 개선점을 찾는 것은 은행업무에서 아주 중요한 일인데 이 일을 행장이 직접하면 고객들이 느끼는 은행에 대한 친밀감도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BCN뱅크의 앨빈 강 행장은 지난 주 라스베가스에 열린 춘계매직쇼 현장을 직접 찾았다. 그동안 나라은행의 대출영업 담당자들이 매직쇼 현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은행장이 직접 매직쇼를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행장은 현장에서 BBCN의 로고가 새겨진 볼펜과 쇼핑백을 직접 나눠주면서 한인최대은행으로 새로 탄생한 은행을 널리 알렸다. 또한 직접 고객 및 사업주들을 만나 영업 지원을 하면서 의견 수렴도 동시에 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은행장들이 직접 나서는 것에 대해 한 은행관계자는 “영업현장 또는 고객 서비스 현장을 은행장이 직접 지원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뿐아니라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은행장들도 가만히 앉아서 서류에 사인하고 회의만 하기 보다는 발로 직접 뛰는 업무가 되어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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