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행정제재 탈출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행정제재(MOU)에서 탈출했다.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나스닥심볼 WIBC)은 29일 지난해 5월 6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주 금융감독국(DFI)로부터 받았던 MOU 합의에서 지난 18일자로 벗어났다고 발표했다. 윌셔가 1년만에 MOU에서 탈출함에 따라 윌셔는 한인은행 중에서 최단시간내에 감독국 제재에서 벗어난 은행이 됐다.

윌셔의 이번 MOU 탈출은 이미 예견이 되어 왔던 일로 지난 3월 감사에서 이미 MOU 탈출이 사실상 결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국은 그동안 윌셔가 보여 준 이사진 보강, 경영진 교체, 자본 증자, 부실 대출의 신속한 정리, 지난해 2분기 부터 계속되는 흑자 등 여러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지난 1년동안 윌셔은행은 수익성 회복 및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노력과 그동안 개선된 결과물에 대해 금융감독당국도 잘 알고 있어 이번에 MOU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는 전 임직원의 헌신된 노력으로 가능했으며 이제 윌셔은행은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큰 어려움에 빠졌던 윌셔은행은 지난해 1분기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감독국은 지난해 5월 6일 은행 지주사와 MOU를 체결했다. 이 MOU에 따르면 윌셔는 은행 경영에 있어 감독국인 FDIC와 DFI가 만족한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또한 티어1래버리지자본비율을 10%이상으로 유지해야 했다. 또한 행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를 선임하거나 새로운 지점을 만들 때, 그리고 배당금을 줄 때도 사전에 FDIC와 DFI 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했으며 자본 분석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FDIC의 가이드라인에 맞는 리스크 자본비율 지침도 만들어야 했다.

아울러 부실가능성이 있는 자산(‘substandard’& ‘doubtful’Assets)이 티어1자본과 대손충당금의 50%가 넘지 않도록 줄여야 했으며 이들 자산의 분류에 있어서도 은행 이사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이밖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유지할 것과 OREO 프로퍼티에 대한 가치 평가를 보다 자주 수행해야 하고 문서화된 유동성 및 자금 조절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도 MOU에 담겨 있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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