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비싼 1억달러대 주택을 손에 넣은 ‘미스터리 바이어’의 정체가 드러났다. 카타르 총리인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타니가 그 주인공. 억만장자로 알려진 알-타니 총리는 지난 5월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 57번가에 위치한 ‘원57(One57)’ 건물의 펜트하우스를 9천만~1억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카네기홀 맞은편에 들어선 원57 빌딩의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기준시세가 1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알-타니가 구입한 펜트하우스의 면적은 1만923평방피트(1천15㎡), 당시 시세 기준 3.3㎡당 36만4천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복층구조(89~90층)의 이 펜트하우스에는 침실 5개, 욕실 7개, 길이 18m의 예술 작품 전시용 중앙 복도와 4개의 벽난로를 갖추고 있으며 응접실은 139㎡에 달한다고 2일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창문 너머로는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들어온다. 알-타니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 펜트하우스를 방문해보지도 않고 구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명의 아내와 15명의 자녀들을 둔 알-타니 총리는 원57 빌딩 인근의 한 콘도식 아파트 4채를 추가로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래를 타진 중인 이 ‘윈터가든유닛’ 아파트 역시 한 채당 그 면적이 2만평방피트(1천858㎡)에 달한다. 복층 구조의 이 아파트는 내부에 일광욕실까지 갖추고 있다. 윈터가든유닛의 구매가 이뤄질 경우 원57 펜트하우스를 포함 알-타니 총리가 뉴욕에서 부동산 거래에 치르는 금액은 무려 2억5천만달러에 육박한다. 그의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행태는 앞서 당한 설움을 씻어내기 위함이라는 후문이다. 당초 알-타니 총리는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한 쌍둥이 아파트 건물을 구입하고자했지만, 입주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건물은 미 유명 여성 부호 위게트 클라크의 소유다. 알-타니는 당시 시세를 웃도는 3천150만달러(약 360억원)를 제시했지만, 입주자모임 측은 그에게 면담의 기회도 주지 않고 거절했다. 입주자들은 18명에 달하는 알-타니 가족과 이들을 수행하는 인력으로 거주환경이 어수선해 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알-타니의 자금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면책 특권을 가진 외국 정부의 수장이라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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