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초소형 아파트’ 건설에 나선다.
1인 가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크게 달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덩달아 도시 경쟁력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규제를 완화, 그동안 신축 아파트에 대해서 통상 가구당 최소 37㎡(약 11.2 평)를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26㎡(7.9평)에서 28㎡(8.5평)까지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시는 우선 맨해튼 킵스 베이 지구에서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9일(현지시간) 입찰 절차에 착수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성명을 통해 “뉴욕 주민들의 삶의 방식에 어울리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 경쟁력, 장기적인 경제적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뉴욕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맞춰 안전하고 가격도 적절하며 혁신적인 주택 모델을 개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는 180만 가구가 1~2인으로 구성됐지만 이들을 위한 원룸이나 방 한 개의 소형 아파트 물량은 100만 가구에 불과해 임대비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뉴욕시장실은 설명했다.
월간 부동산 정보지인 ‘맨해튼 임대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맨해튼 지역 내 원룸의 월평균 임대료는 경비원이 없을 경우 지난 5월 2천243 달러(256만원)로 전년에 비해 7.9% 올랐다. 경비원이 있을 경우는 2천657 달러(303만원)로 4.4% 상승했다.
또 방이 하나인 아파트의 경우 경비원이 없으면 2천959 달러(338만원)로 전년에 비해 6.2%, 경비원이 있다면 3천777 달러(431만원)로 6.8% 각각 뛰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