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미국·유럽 부양책 관심

이번 주(7·30∼8·3) 뉴욕증시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주간 단위로 다우는 1.97%, 나스닥은 1.1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71% 각각 상승했다. 다우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3,000선을 돌파했다.

시장은 기대가 현실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에 각각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시장의 분위기는 미국과 유럽 모두 추가 부양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5%로 시장의 예측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명분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최근 미국의 고용, 부동산 지표가 부진과 호조를 반복하고 있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는 지적이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부양 의지만 확인하고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를 9월 FOMC 회의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유럽의 추가 부양 가능성은 미국보다 높은 편이다. ECB가 국채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유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도 유로 구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전화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서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완결성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 중에는 실물 경기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 7월 고용동향 등이 주목된다.

ISM 제조업지수는 6월에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경제 전문가들의 7월 예측치는 50.5 정도로 기준치를 소폭 넘지만 시장을 안심시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미국의 고용동향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 연속 월간 일자리 증가 수가 10만개를 밑돌았지만 7월에는 11만개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인 소득·소비,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등의 지표도 주목된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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