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잠정주택매매지수 소폭 하락

미국의 주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6월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예상 밖의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6일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기준=100)가 전월(100.7) 대비 1.4% 하락한 9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발표된 기존 주택 및 신규 주택 판매 하락을 감안하면 예상됐던 결과라며 차압 주택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중저가 매물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시장 수요에 따라 은행들이 차압 주택의 방출을 늘리면 다시 상승할 것이다”며 “향후 2년간 주택 구매 수요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역시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인구 밀집 지역인 서부가 전월 대비 2.6%오른 111.5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반면 북동부(76.6), 중서부(94.4) 그리고 남부(106.2)는 각각 7.6%, 0.4%, 그리고 2%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한편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은 25일 30년과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3.49%(전주 대비 0.04%포인트↓)와2.80%(전주 대비 0.03%포인트↓)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다시 갱신했다며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그리고 뉴욕 등 주요 대도시 밀집 지역의 주택 수치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며 주택 시장은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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