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은 모두 올 2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이번 실적에서도 한인은행들은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림과 동시에 대출 생산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의 분기 실적발표 결과 BBCN뱅크와 한미은행, 그리고 윌셔은행이 올 상반기에 유치한 신규대출은 총 11억1910만달러나 된다.
우선 한인최대은행인 BBCN뱅크(행장 앨빈 강)의 경우 2분기 신규대출은 2억415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1억6760만달러 보다 44%나 늘어난 것이다. BBCN은 올 상반기에 총 4억91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유치했다.
한미은행(행장 유재승)도 올 2분기에 SBA와 다른 상업 대출을 합해 총 1억673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유치했다. 이는 1분기 1억310만달러 보다 6천만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한미는 올상반기에 SBA와 기타 상업용대출로 2억7040만달러를 유치했다. 여기에 한미는 1분기에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위해 6740만 달러의 모기지론(변동이자)도 새로 구매했는데 이를 추가하면 한미의 상반기 신규대출은 3억3780만달러나 된다.
올 1분기에 1억270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올린 바 있는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은 2분기에는 이보다 무려 93%나 증가한 2억452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윌셔의 상반기 신규대출 실적은 3억7220만달러나 된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대출 생산이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는 보다 전략적이고 보다 공격적으로 대출 유치에 나선 것이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최전방에 나선 지점장들 외에도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적극적인 대출 유치에 나서면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다. 상업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SBA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고 있으며 주택모기지도 비중이 점차 커지는 등 대출이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이 해소되고 있어 이 또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는 일부 부실자산 처리 부분이 있어 신규대출 증가가 총대출 증가로 크게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올 후반기에는 총대출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이자수입 증가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