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100만불이상 주택시장 회복

고가 주택의 가격 폭락이 오히려 고급 주택 매매 호조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캘리포니아주의 고급 주택(100만달러 이상)매매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포털 데이터퀵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가주에서 전년대비 21%나 증가(2만2529채)한 고가 주택 매매는 올 2분기에도 전분기 (4325채)대비 무려 79.5%, 전년동기(6553채) 대비 18.5%나 뛰어오른 7763채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3분기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판매 상승폭에서도 미 전체 평균 (모든 가격대 포함) 10.3%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미 대선 시즌을 맞아 부자 감세 철폐 등이 논의되며 다수의 부유층이 보유 주택을 낮은 가격에라도 처분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진 가격에 따라 고급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의 증가로 이어져 전체적 매매 급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금리와 주택 가격에 따라 지금과 같은 구매 여건이 지속될 경우 고가 주택 시장은 상당기간 호황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 2분기 캘리포니아주 고가 주택 판매 현황을 보면 5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은 188채가 팔렸다. 400~500만달러 주택도 122채가 거래됐고, 300~400만달러 주택은 316채가 타이틀을 바꿔 달았다.
 
 200~300만달러 주택은 909채가 매매됐고, 100~200만달러 사이의 주택은 무려 5100채나 판매되며 시장에 나오는 즉시 거래되는 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 가격대에서 판매 증가가 나타난 것은 물론 특히 5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판매가 늘어난 것 역시 고가 주택 시장의 활황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2분기 거래된 주택 중 최고가는 베버리 힐스 소재 1만7908스퀘어 피트의 저택으로 무려 3450만달러에 거래됐다. 지역별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의 해변일대와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그리고 팰로앨토를 포함한 샌호세 외각지역이 특히 거래가 활발했다.
 
고가 주택의 평균 크기는 2629스퀘어피트 4베드룸 3베스로 집계됐다. 이는 스퀘어 피트당 632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 전체 주택 평균 169달러에 3.7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금융기관 중에서는 웰스파고가 유니언 뱅크, 퍼스트 퍼블릭, 뱅크오브 아메리카를 합친 것에 3배 이상되는 융자를 담당하며 고가 주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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