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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윤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사장이 된 소감과 각오는?
▲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원래 지난해부터 이사장직 권유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이유와 아직 은행일에 대한 전문 지식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거절했고 아예 이사직까지 그만 두려고 했다. 하지만 계속 이사회의 권유가 있었고 이번에는 더이상 거부할 수 없어 어려운 일인 것을 알면서도 맡게 됐다. 그나마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 은행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맡게 된 점은 다행이다. 그래도 아직 전체 경기가 100% 회복되지 않았고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만큼 걱정이 앞선다. 부족한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경험 많은 이사들의 도움을 받아 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껏 힘을 보탤 것이다.
- 앞으로 은행은 어떤 방향으로 이끌 생각인가?
▲ 우선 이사장은 이사회와 경영진 간의 중간자 입장에서 양측이 잘 협조할 수 있도록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을 믿고 이사회가 이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충실할 것이고 은행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주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이익 창출이고 이를 위해서는 은행이 안정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갖추면 은행의 가치가 높아지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 은행이 가진 최우선 과제는?
▲ TARP를 상환하는 것과 MOU에서 빨리 풀리는 것이다. TARP상환에 대해서는 이미 경영진이 많은 준비를 해왔고 재무부와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선의 방법과 결과를 얻어 낼 것으로 믿는다. MOU도 곧 풀릴 것으로 믿고 있다. 이미 실적에서 좋은 부분을 계속 보인 만큼 감사를 잘 마치면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은 내년 말 상장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다. 그동안도 상장에 대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왔다. 감독국 제재가 풀리고 TARP상환까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인수합병(M&A)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개인적 생각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루머도 있었고 M&A를 원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은행은 현재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M&A 보다는 상장에 더 포커스를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전체 한인은행권으로 볼 때 작은 은행들이 많다보니 경쟁구도가 복잡하다. 은행끼리 합치면서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아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성제환 기자
◇ 윤석원 이사장은?
윤석원 이사장은 현재 태평양은행의 지분 3.37%를 가진 4대 개인 주주로 지난 2005년 은행 이사로 합류했다. 현재 가전 부품 생산 및 연구업체인 ‘유니크 스펙트로닉스’의 대표이며 이 업체는 지난해 미국의 수출 증진에 기여한 기업들에 주어지는 대통령상도 수상한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LA한인상의 선정 수출무역인 상을 받았다. 윤 이사장은 연방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