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들, 직원 보험료 부담 다이어트 나서

의료비의 지속적 상승이 이어지면서 각종 부대 혜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리서치 업체 타워 왓슨 서베이가 최근 미 440여개 업체와 고용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직원 1인당 소요되는 의료 보험료는 전년 대비 5.3% 오른 1만1507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5.9% 상승에 이어 두해 연속으로 인상된 수치다.

이처럼 의료 비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업체들은 그간 직원에게 제공하던 의료 혜택의 상당수를 줄이거나 폐지하며 비용 감소에 나섰다. 또 직원 개인 부담 역시 의료 비용 인상폭과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왓슨 서베이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회사)중 13%는 내년을 기해 직원 부담금을 5% 가량 올리겠다고 답했다. 42%의 업체 역시 최소 1~5% 가량의 비용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응답했다.

38%의 업체는 부양가족(부인, 자녀 등)에 대한 혜택을 줄이겠다고 답했고 29%는 부양가족에 대한 보험 제공을 없앨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9%의 업체는 내년부터 화상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27%는 오는 2014년 부터 이 서비스에 대한 도입의사를 밝혔다.

화상진료를 기존의 의사 방문이 아닌 화상전화, 이메일 혹은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사업체에서 진료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의사 방문, 혹은 코페이 부담이 적어 부담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한편 보험 업계 관계자들은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 경우, 직장인이라면 자사 제공 보험으로 전환해 비용을 아끼고 자녀들의 경우 헬씨 패밀리(가주의 경우) 등 정부 제공 보험에 가입하면 지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단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예방 접종 등을 최대한 이용 질병을 예방하고 정부가 제공하는 저렴한 보험을 택하거나 무보험자의 경우 신분 확인 절차가 간소한 카운티 소재 병원을 방문할 경우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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