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쉴러 지수 믿을 만한가

미국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가 6월에도 상승하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USA투데이는 28일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6월 케이스 쉴러 주택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미 20개 주요 대도시의 지난 2000년 1분기 주택 시장을 100(기준점)으로 삼고 매월 주택가격의 변화를 수치로 환산 발표하는 것으로주택 시장 예측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월스트릿 저널 등 주요 언론들은 각종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주택 가격이 안정됐음을 의미하지만 케이스 쉴러의 지수 산출 방식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케이스 쉴러 지수는 주택 거래 전체 현황이 아닌 판매가 완료된 주택만을 수치에 반영하기 때문에 그 반영시기가 계약 체결일부터 평균 2개월이나 소요된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택 거래 및 중간가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기 힘들다.
 
또 지수 자체가 20개 주요 대도시만을 포함하기 때문에 미 전체 주택 경기 흐름을 진단하는데도 극히 미흡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낮은 금리와, 소비심리 회복, 차압매물 감소 그리고 건설업체의 신규 주택 건설붐으로 인해 점차 주택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여름을 지나 올해 바잉시즌(학교 입학 전후 1~2개월을 의미7~9월)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주택 시장의 안정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스팅 가격도 분기별로 3~5% 이상 상승하고 있는데 96% 이상의 셀러가 리스팅 가격 혹은 그보다 높은 가격에 주택을 매매하는 것도 긍정적 소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스쉴러지수는 이전 3개월 평균을 추산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는 곧 3월과 4월의 주택 가격이 5월 지수에 반영됐음을 의미하는데 올해의 경우 주택판매(기존 및 신규), 신규 건축 및 퍼밋 신청, 중간가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역시 역대 최저치를 맴돌고 있어 향후 수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