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주택 렌트전환 지역경기 도움 안돼”

“차압주택 렌트 전환 지역 경기에 도움 안돼”

남가주 부동산 전문가들이 연방주택국(FHFA)가 추진하고 있는 차압주택의 렌트전환 계획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방주택국은 최근 국책 모기지 업체인 페니매가 보유하고 있는 남가주 일대 차압 주택 500채를 투자자에게 렌트전환을 전제 조건으로 매매할 것이라며투자자의 자금 유입으로 인한 렌트 활성화가 지역 주택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주부동산협회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차압주택의 렌트 전환이 지역 경기 회복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페니매가 보유중인 차압 매물 집중 지역(리버사이드 일대)은 이미 주택 가치가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으로 렌트매물이 늘어날 수록 주택 가치는 더욱 떨어질 수 밖에없다고 설명했다.

인랜드 밸리 중개인 연합의 스티브 마노스 회장은 “차압매물 렌트전환에 절대 반대한다”며 “이미 차압매물 감소로 인해 제고 물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경기활성책은 큰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회복흐름을 탄 지역 경기의 자생력을 믿고 정부 간섭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인랜드 임파이어 일대의 주택 판매 동향을 보면 특히 은행매물의 경우 시장에 나온지 30일안에 대부분 거래가 마무리 된다. 제고물량도 시장 정상치인 6개월에 못미치고 있는데 특히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인대의 제고물량은 4개월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가주부동산협회 역시 연방주택국에 보낸 서신을 통해 “벌크 세일에 포함된 매물과 투자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현재 페니매는 지난해 가치 산정을 기준으로 판매가를 정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계속된 중간가 상승 동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 납세자의 부담만 높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주택국은 현재 이들 차압 매물에 대한 비공개 경매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는 9월 경 최종 매매자를 확정,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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