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속도 빨라졌다.

차압매물의 감소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줄면서 주택 매매에 소요되는 기간도 크게 짧아지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최근 지난 7월 시장에 나온 주택의 매매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69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98일 대비 29.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역대 평균은 49일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 인벤토리가 줄면서 매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셀러와 바이어간 균형이 생기면서 중간가도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주택 시장에도 완연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현재 전망으로는 올해안에 약 4.5~5%, 그리고 내년에 약 5%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자 급증에 따라 저가 주택 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어 가격 상승의 요소가 많고 가격 상승폭 역시 물가 인플레이션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7월 기준, 주택 시장의 제고물량은 총 6.4개월 분량으로 이는 전년 동기(9.3개월)대비 31.2%나 감소한 것일뿐 아니라 주택 시장의 정상기준인 6개월에 근접한 수치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제고물량이 4.3개월까지 떨어지며 판매 평균 기한도 40일 까지 감소한 바 있다.

한편 윤 경제학자는 “역대 평균 기록을 보면, 주택 건축이 평균 이하를 2년 이상 밑돌 경우 주택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처한다”며 “현재 대형 업체들의 투자 증가에 따른 신규 건축이 늘고 있지만 조닝(zoning)제한이 심하고 대출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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