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주택 대박. 곧 끝난다

“31% → 23%→ 5%→ 1.8%”

위의 수치는 지난해 부터 올해 10월말 현재까지의 LA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 일대 일반주택 대비 차압매물의 가격 할인폭을 요약한 것이다.

불과 수개월전까지만 해도 REO 나 숏세일 등 소위 차압 매물은 일반 주택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차압매물이 시장에서 급격히 소진되면서 더이상 이런 가격대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부동산포털 질로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 전역의 차압매물 평균 할인률은 7.7%까지 내려 앉았다. 지난 2009년 당시의 23.7%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특히 피닉스와 라스베가스는 각각 0%, 새크라멘토와 리버사이드는 0.7%와 1.8%로 0%를 향해 역주하고 있다. 가주 주요 도시인 샌프란시스코(4.7%), 샌디에고(2.4%), 그리고 LA(4.2%) 역시 평균 5% 미만까지 떨어지면서 차압주택에 대한 할인 매력이 크게 감소했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 수석 경제학자는 “일부 지역의 경우 시장에 매물이 없다보니 각 매물당 복수 오퍼가 몰리게 되면서 차압주택의 가격 마진이 사라졌다”며 “특히 라스베가스나 피닉스 등 차압 비율이 높았던 도시일 수록 투자자의 저인망식 구매에 따른 매물 소진이 심해 더 이상의 가격 인하 대박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도시 중 피츠버그(27.4 %), Cleveland (25.8%), Cincinnati (20.2%) 그리고 Baltimore (20%) 등 일부 도시는 아직도 일반매물 대비 차압매물의 가격 경쟁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