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도시 주택가격 큰 폭 올라

미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2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방점을 찍었다.

USA투데이지는 26일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10월)주택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3%(연중 조정치 적용, 전월 대비 0.1%↓)상승(20개 도시중 18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의 시장 전망치(4%)는 물론 전월 상승률(3%)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특히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2년래 최대폭이다.

또 최근 발표된 지난 3분기 주택 시장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총 10%를 기록, 3%에 머문 GDP 성장률을 3배 이상 초과했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미 20개 주요 대도시의 지난 2000년 1분기 주택 시장을 100(기준점)으로 삼고 매월 주택가격의 변화를 수치로 환산 발표하는 것으로주택 시장 예측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이와 같이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금리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안정화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에도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으며 주택 시장의 재고 감소(4.8개월, 시장 정상치 6개월)와 젊은세대(20~35세)가 경기 호전에 따라 부모로 부터 독립해 다시 주택 구매에나서는 것 역시 긍정적 요소다.

도시별로는 피닉스가 무려 22% 상승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디트로이트와 미네아폴리스도 각각 10%와 9.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이애미(8.5%↑) 역시 가격 인상이 눈에 띄었고 가주 도시 중에는 샌프란시스코(8.9%), LA(6.2%), 샌디에고(6%)의 주택가격이 올랐다.또 26개월간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했던 애틀랜타도 4.9%(전월 0.1% 인상)상승을 기록하며 오랜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시카고와 뉴욕은 각각 1.3%와 1.2%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한편 케이스쉴러지수는 이전 3개월 평균을 추산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는 곧 8월과 9월의 주택 가격이 9월 지수에 반영됐음을 의미하는데 올해의 경우 주택판매(기존 및 신규), 신규 건축 및 퍼밋 신청, 중간가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역시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어 내년에도 주택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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