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17개 은행 해킹한 수배자 태국서 체포
FBI 수배 상위 10인 리스트에 포함된 알제리인 검거
전 세계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해킹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 명단 상위 10인에 포함된 알제리인이 태국에서 붙잡혔다.
함자 벤델라즈(24)는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환승하려다 FBI의 연락을 받은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파누 껫라뽄 이민국 경찰국장이 밝혔다. 알제리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벤델라즈는 지난 2008년 전 세계 217개 은행 및 금융회사의 개인 계좌를 해킹, 엄청난 규모의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누 국장은 그가 위성전화와 노트북을 이용해 한차례 거래만으로 1000만~2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사치스러운 삶을 즐기며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그를 체포 영장이 발부된 미 조지아주로 송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