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인수합병을 위한 컨설팅업체 고용

1-LG7I7693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인수합병 추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심볼 HAFC)은 9일 인수합병을 위한 재정컨설팅업체(financial advisor)로 델모건& Co.(DelMorgan & Co.)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측은 델모건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인수합병 및 매각과 관련해 재정적인 컨설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델모건은 이미 지난해 말 인수합병과 관련해 자문사로 지정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 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한미는 현재 구체적인 합의나 조건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향후에 가능성 또한 미지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미가 컨설팅업체 고용을 밝힘에 따라 한미의 인수합병은 한층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미은행이 합병대상자를 찾고 있다면서 합병 대상자로 윌셔은행 외에 BBCN뱅크와 한국의 대형금융기관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Hanmi Said to Seek Sal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인수합병 대상을 찾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재 BBCN뱅크와 윌셔은행, 그리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 한국의 대형 기관들이 한미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2년전 한미 인수에 나섰다가 무산된 적이 있으나 여전히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하나금융의 경우도 해외진출 노력을 펼치고 있어 한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에 따라 보도한 것이며 한미와 윌셔, BBCN, 그리고 한국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관계자들이 모두 코멘트를 거부했거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소식의 여파로 이날 한미(HAFC)의 주가는 전날 종가인 14.12달러에서 무려 8.07%(1.14달러)나 급등하면서 15달러를 돌파, 15.26달러로 마감했다. 한미의 주가가 15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1:8 주식병합을 한 이후 최고 주가다. 또한 병합 전 가격으로 보면 1.9075달러에 해당해 2010년 6월3일 이후 최고 주가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