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에서 중위권 은행들의 분야별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말 현재 실적 자료를 보면 한인은행들의 자산규모 순위에 큰 변동이 있다.
비상장 한인은행들의 자산순위는 지난해 3분기 현재 신한뱅크아메리카, 우리아메리카은행, 새한은행, 태평양은행, CBB뱅크(커먼웰스비즈니스뱅크), 유니티은행, 오픈뱅크, 그리고 US메트로은행의 순서였다.
하지만 4분기에는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 태평양, 새한, CBB, 오픈, 유니티, US메트로 순으로 바뀌었다. 한국계 현지법인 라이벌인 우리아메리카와 신한뱅크 아메리카의 순위가 맞바뀌었고, 새한이 태평양에 밀렸다.
▶우리아메리카와 신한아메리카의 순위 싸움 = 우리아메리카는 창립 이후 계속 신한아메리카 보다 자산규모에서 늘 앞서왔다. 하지만 지난 20011년 3분기에 자산이 10억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신한아메리카에 처음으로 뒤졌다. 지난해 2분기 우리아메리카는 다시 신한아메리카를 제쳤으나 3분기에는 다시 신한아메리카가 앞섰다. 4분기에는 우리아메리카가 전분기 대비 4.2% 늘리면서 다시 앞섰다.
두 은행의 순위 싸움은 예금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대출에서는 신한아메리카가 앞서 있다.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부실대출 정리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한아메리카는 2010년 4분기 이후 계속 우리아메리카보다 대출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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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새한, cbb의 경쟁 = 지난해 새한이 인수합병 추진에 따른 여파로 주춤하는 사이 태평양이 자산규모에서 앞질렀다. 태평양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9% 늘었고 새한은 4.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두 은행 보다 좀 거리가 있던 cbb뱅크가 지난해 무려 18.1%나 자산을 늘리면서 간격을 좁혀오고 있다. 태평양은 예금에서도 지난해 11.7%가 늘어 6.11%에 그친 새한을 제쳤고 cbb는 18.5%나 늘었다.
대출에서는 태평양이 가장 앞서 있고 그 다음이 cbb다. 태평양과 cbb가 지난해 대출에서 각각 15.9%와 16.2%가 증가한 반면 새한은 5.1%가 줄어들어 순위 변동이 이뤄졌다.
▶오픈뱅크의 약진 = 지난해 자산, 예금,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오픈뱅크다. 오픈은 지난해 자산이 44.8% 증가했고 예금과 대출도 각각 43.5%와 45.7%가 늘었다.
▶오픈뱅크의 약진 = 지난해 자산, 예금,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오픈뱅크다. 오픈은 지난해 자산이 44.8% 증가했고 예금과 대출도 각각 43.5%와 45.7%가 늘었다.
자산은 2억달러(2억614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니티은행을 앞섰다. 오픈은 지난해 말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지점을 열었고 올들어서도 가디나 지점도 영업을 시작했다. 샌디에고 지점 오픈까지 계획하고 있는 등 성장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성제환 기자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