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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주택 판매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재고물량이 지난 14년래 최저치까지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 올해 1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대비 0.4%↑(전년동기 대비 9.1%↑)증가한 492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기존주택의 판매 증가는 재고물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기준, 시장에 나온 재고물량은 전월 대비 4.9% 감소한 총 174만채(총 4.2개월 분)까지 줄면서 2005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만일 리스팅에 나오지 않은 인벤토리까지 더하면 전년동기 대비 25.3%나 줄어든 6.2개월 분량이 된다. 이는 1999년 12월 이래 최소치다. 재고물량의 급감은 차압매물의 감소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완연함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바이어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증가한 것은 그 만큼 구매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구매 가능 매물이 줄어드는 것은 동일 매물에 대한복수 오퍼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택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택 판매가 늘면서 주택 중간가 역시 상승했다. 17만 360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나 오르면서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 중간가격이 11개월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5월 이래 처음일 뿐 아니라 월별 상승폭도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한은 12월 73일에 비해 2일 줄어든 71일을 기록했다.
판매 매물별로 분류하면 차압매물이 전체 판매량의 23%(REO 14%, 숏세일 9%)로 집계됐다. REO는 일반 매물 대비 20%, 숏세일은 12%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와 전액현금 구매자는 각각 30%와 33%를 차지했다. 전액 현금 구입자는 28%, 투자자는 19%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괴물 태풍 샌디의 후폭풍을 극복하고 전월 대비 4.8% 증가한 65만채(중간가 23만500달러)를 기록했고 중서부도 12월 보다 3.6%늘어난 116만채(중간가 13만1800달러)로 나타났다.남부 또한 전월 대비 1% 증가한 196만채(중간가 15만2100달러)로 조사됐다.반면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서부는 타 지역과 달리 전월 대비 5.7% 감소한 115만채(중간가23만9800달러)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