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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관광업계의 경기가 뚜렷히 개선되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이하 OC) 일대 호텔을 매입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객실료 및 객실 점유율(Occupancy rate, 이하 OR)에 주목하면서 하나라도 더 많은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 호텔정보 전문 업체 PKF 컨설팅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OC 일대 호텔의 평균 렌트비는 전년 대비 5.4% 인상된 150달러 20센트로 집계됐다. 중상급 호텔의 가격 인상폭은 이보다 더욱 커서 2011년에 비해 7.8% 뛰어오른 295달러 86센트를 기록했고 럭셔리 호텔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10.9%나 인상된 434달러 41센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뉴포트 비치가 객실 평균 206달러 51센트로 2011년에 비해 8.4% 인상된 가격을 보이며 최고 인상폭을 찍었다. 이에 반해 존 웨인 공항 일대는 객실료 111달러 67센트로 1.5% 인상에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율을 보였다.
OR도 전년 72.8%에서 75%(럭셔리 호텔은 76.5% 전년동기 대비 4.6% ↑)로 상승했다. 이와 같은 가격 상승 및 OR 증가에 따라 호텔의 객실 당 평균 수익도 평균 112달러 78센트로 2011년에 비해 8.8%↑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간 매해 5~6% 이상의 가격 인상과 2~3% 가량의 OR 상승이 예상되는 것을 감안할때 호황기 대비 여전히 저렴한 가격과 역대 최저 금리를 활용할 수 있는 지금이 매입 최적기라고 판단한 투자자의 호텔 구입 문의가 지난 2009~2011년에 비해 최소 50% 가량 늘었다”며 “안정적 운영 시스템과 수익률을 나타내는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가장 높은 가운데 해외 투자자본은 객실 수백개 이상의 대형 호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KF컨설팅의 브루스 볼틴 부사장은 “매 호텔마다 대행 컨벤션 등 각종 행사를 유치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던 지난 2007~8년에 비하면 못한 편이지만 디즈니랜드가 새로운 카스 랜드(Cars Land)의 문을 여는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았던 것이 OC 일대 호텔 호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북아 국가 및 호주의 경기 호황에 따라 해외 관광객의 서부 유입이크게 늘어난 것도 호텔 수익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