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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N은 오는 28일 정기이사회를 여는데 이자리에서 차기행장 인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는 매달 열리는 것이며 현재로써는 이날 행장 선임이 될 지는 알수 없지만 그동안 은행측이 선임이 늦어도 첫분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마지막 이사회인 이번 이사회가 주목된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도 행장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주사인 BBCN뱅콥에 회장직(CEO)를 새로 만들고 케빈 김 이사장이 이를 맡기로 결정했을 뿐 행장 선임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행장 후보로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행장 대행을 맡고 있는 바니 이 전무와 민수봉 전 윌셔은행장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다른 한인은행 이사의 이름이 새로 거론됐다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은행권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강력한 후보 중 바니 이 행장대행의 경우 내부인사인 만큼 내부 관리 및 단속, 그리고 업무 연속성에서 잇점이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중앙은행출신 이사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점이 있고 앨빈 강 전행장 때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걸림돌이다.
민수봉 전행장의 경우 윌셔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화려한 경력이 있는 반면 영어 능력과 가장 최근 텍사스주 유나이티드센트럴은행 행장직에서 해임 당했던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평가다.
은행권에서는 행장 결정 시기를 두고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주에 결정이 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가하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단 이번 주에 결정을 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강 전행장 사임후 벌써 두달가량이 지났다는 것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그동안 주가가 버텨줬지만 최근들어 투자기관들이 BBCN 주식에 대한 평가를 내렸는데 이 점 또한 앞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사들간에서도 다른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좀더 의견을 종합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최근 언론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서 잠시 쉬어가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