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하나뱅크 제임스 홍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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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워지는 만큼 더 달려야지요”

수년전만해도 어려움을 겪던 하와이 소재 한인은행 오하나 퍼시픽 은행이 감독국의 행정제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면서 LA진출을 노리고는 등 영업망을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근 세미나 참석차 LA를 찾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제임스 홍 행장<사진>은 “이번에 감독국의 제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이제 자유로워지는 만큼 더욱 발전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수립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하나는 지난 2009년말 감독국으로부터 C&D 행정제재를 받았는데 지난해 제재 수위가 낮아졌고 최근 감사에 좋은 평가를 받아 이제 제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처럼 불과 3년까지도 어려움에 허덕이던 오하나가 새롭게 일어선 것은 홍 행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올해 5월이면 취임 3년째를 맞는 홍 행장은 하와이로 건너가자마자 강력한 부실대출 정리를 추진해 은행의 내실을 다졌다. 특히 감독국의 요구사항을 잘 이행해 2011년에는 은행 창립후 첫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83만달러가 넘는 순익을 올렸다. 홍 행장 취임 전 7300만달러 정도였던 오하나의 자산도 이후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이 9578만달러로 늘었고 올 상반기 중에는 1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이런 은행의 발전을 홍 행장은 직원들의 공으로 돌린다. 그는 “그동안 힘들어도 잘 버티면서 좋은 팀워크를 발휘해준 직원들이 가장 큰 공을 세웠고 믿고 따라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 행장은 이제 영업망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일단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하와이내 한인 밀집지역에 1개 지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현재 장소 물색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홍 행장은 무엇보다도 LA 지역 진출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그는 “LA는 한인경제의 중심지인 만큼 오하나가 늘 진출을 꿈꾸는 곳이다. 실제로 행장을 맡은 뒤 하와이에서는 대출 수요의 한계를 있었는데 그래도 LA와 연계된 대출 생산을 하면서 은행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따라서 가능한 최대한 빨리 LA지역에 대출사무소를 개설할 생각이고 이는 지점 오픈 보다 훨씬 먼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홍 행장은 “현재 오하나는 아직도 대출 능력이 있다. 예대율도 80%대이므로 대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대체로 하와이 은행들이 보수적인 면이 강하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출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와이내에서만 대출 수요를 충족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과 연계된 대출을 많이 유치하도록 할 생각이고 이를 위해 대출사무소를 서둘러 오픈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행장은 “맨 처음 취임해서 갔을 때는 고객들이 ‘은행이 정말 괜찮냐’는 질문을 하면서 걱정스런 눈빛을 보였는데 이제는 고객들이 다른 고객들이 데리고 오고 있다” 면서 “앞으로 은행에게 가장 필요하고 발전적인 전략을 펼쳐 정말 좋은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 행장은 서울대를 나와 미시간대에서 MBA를 취득했고 1982년 씨티은행에서 입행했다. 그후 중앙은행의 국제부장, SBA부장, 대출심사부장, CCO, COO를 거친 뒤 2007년 6월 FS제일은행(현 오픈뱅크)의 CCO를 거쳤으며 지난 2010년 5월 오하나 퍼시픽 은행 행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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