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주택매매지수 3년래 최고치

주택관련 거시지표의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9일 3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1.5%포인트 뛰어오른 105.7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정주택 매매지수는 지난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택 거래가 증가했다. 중서부는 전월 대비 0.3% 포인트 오른 103.8을, 남부는 2.7% 상승한 120을 서부는 1.5%포인트 % 뛰어올라 102.9를 기록했다. 반면 북동부는 전월과 같은 82.8을 유지하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주택 관련 거시지표를 보면 시장 회복세는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우선 주택 시장의 미래 경기를 점칠 수 있는 신규주택 착공건수(3월)는 전년동기 대비 27.7%상승한 91만7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90만채를 넘어선 수치다. 또 신규건축을 위한 퍼밋 신청도 2012년 2월에 비해 33.8%나 증가한 94만6000건(연중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비록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0.6% 감소한 492만채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10.3%나 높은 수치며, 판매 감소세 또한 경기 저하가 아닌 매물 부족 현상 때문인 것과 중간가격이 인상폭 기준으로도 7년래 최고치에 도달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한편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재고물량 및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인해 상승폭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실업률 감소와 주택 가치 회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주택 시장의 회복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NAR은 올해 주택 판매수와 중간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7%와 7.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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