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성 미국 시민권자”…현지 경찰 “아직 입장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다 중도에 귀국한 뒤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성범죄 신고가 미국 경찰에 정식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후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윤 대변인에 대한 성범죄 신고가 신고됐다”면서 “미국에서 성범죄는 수사관이 인지하면 무조건 수사대상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미국 경찰 측에서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이 사건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협조 요청에는 통상적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현지 사법당국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은 형사·사법 공조 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범죄인 인도와 위탁 조사, 미국 경찰의 한국 현지 조사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현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7일(현지시간)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현지에서 채용된 인턴 여성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사건이 발생한 시간에 윤 대변인과 A씨는 투숙한 호텔이 아닌 워싱턴DC 시내 다른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8일 오전 워싱턴DC 경찰에 ‘성범죄 피해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후 윤 대변인은 주미 한국대사관 차량 지원 없이 혼자 댈러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8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급거 귀국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윤 대변인이 덜레스 공항에 와서 직접 발권해 탑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피해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많은 부분이 확인되지 않고 있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상태여서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 여성에게 연락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 대변인은 외교사절 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왔지만 외교관 여권이 아닌 관용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외교특권을 향유받을 자격도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윤 대변인의 성범죄 신고와 관련, 미국 현지 경찰 당국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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