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한 497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의 0.2% 감소(수정치)에서 상승해 반전한 것으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주택 판매수가 늘면서 기존주택 중간가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오른 19만280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8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차압과 숏세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18%까지 줄어든 것(2012년 4월 대비 28%↓)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판매 증가에 따라 주택 판매속도도 빨라졌다.
지난달 주택 판매에 소요된 중간 기간은 총 46일로, 3월 62일에 비해 16일이나 빨라졌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일보다는 37일이나 짧아졌다.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총 5.2개월로 3월 4.7개월보다 증가하면서 갈증을 풀었다.
하지만 시장정상치의 기준인 6개월 물량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각지역별 편차가 워낙 심해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LA와 어바인 , 샌디에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 등 인기 지역은 주택 공급 속도 지연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반면 모데스토, 스탁턴 등 비 인기지역은 주택 공급이 예상치를 초과해도 거래수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지역은 팔만한 물건이 없다며 리스팅 매물 확보가 그 어느때보다도 어렵다고 귀띔했다.
한편 IHS글로벌 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경제학자는 “재고물량 및 신규주택 공급 부진에 따라 주택 판매 속도는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며 “지난해보다 약 8%정도 증가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증가에 따라 주택가격도 지난해 대비 약 9%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