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올해 실적 상대적으로 낮다

캘리포니아 주요은행 손익 현황

올해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흑자규모가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미치며 캘리포니아주 다른은행들과 비교해도 순익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바우어 파이낸셜의 은행 실적 분석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남가주에 본사를 둔 9개 한인은행들의 올 상반기까지 순익은 총 1억479만200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596만4000달러 순익 보다 36.9%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익 합계는 26억1966만500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순익 25억7709만5000달러보다 1.7%가 증가했다. 한인은행의 순익은 줄어든 반면 캘리포니아주 전체 순익은 늘어났다는 것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올해 한인은행권의 실적이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윌셔은행과 한미은행이 이연법인세의 자산환입을 하는 등 장부상 순익이 커지면서 순익규모가 컸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순익규모가 작게 보일수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한인은행들이 타 커뮤니티은행들과 비교해서 실적이 잘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캘리포니아 은행들 중 70%이상이 지난해 보다 순익규모가 커진 반면 한인은행은 9곳 중 단 3곳만이 순익이 늘었다.

또 캘리포니아 은행들은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순익의 절반수준을 이미 넘어섰지만 한인은행들의 순익은 지난해 전체 순익에 크게 모자란 실정이다. 캘리포니아주 은행권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지난해 전체 순익의 52.5%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한인은행들은 35.1%에 그치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순익이 캘리포니아주의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6.4%였고 지난해 전체로는 6.0%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4.0%에 불과하다.

한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총 228개 은행 중 올해 상반기에 가장 큰 순익을 올린 은행은 뱅크오브더웨스트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올해 2억8635만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며 2위는 2억6273만달러 순익을 기록한 유니온뱅크로 조사됐다. 중국계 이스트웨스트뱅크는 1억4809만달러로 6위를 차지했고 LA카운티에서 가장 큰 은행인 씨티내셔널뱅크는 1억1032만달러 순익으로 8위에 랭크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BBCN뱅크가 4263만달러로 15위에 올랐고 윌셔은행이 20위, 그리고 한미은행이 23위에 랭크됐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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