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포함 가주 주택 재고량 사실상 바닥

Bidding-wars

캘리포니아주 주요 대도시의 주택 재고물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수요를 공급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야말로 원하는 매물 찾기가 ‘하늘이 별따기’다.

대형 부동산 브로커지 리맥스가 최근 공개한 ’2013년 9월 전국 주택 거래 동향’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대도시의 주택 재고물량은 주택 시장 정상치인 6개월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LA의 9월 주택 재고물량은 2.5개월로 미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다. 이는 최근 6개월간 연속으로 감소한 수치로 현장 관계자들은 “정말 팔 매물이 없다”며 “어쩌다 하나 매물이 나오면 정말 벌때처럼 몰리는게 요즘이다”고 전했다.

LA의 주택 갈급현상은 사실 심각하다. 한인선호 지역인 행콕팍, 로스팰리츠, 한인타운 일대 등은 최근 리스팅으로 나오는 매물이 매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그나마 매물이 나와도 컴튼이나 와츠 등 사우스 센트럴 LA 등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하거나 한인 선호 지역이 아닌 곳에서 몰리는 편이다.

LA의 인구가 기타 가주 도시의 수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고물량 2.5개월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이다.

토랜스나 글랜데일 등에서도 물량 찾기가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일부에서는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에 따라 셀러들이 시장에 돌아오고 있고 바잉시즌이 끝난 탓에 수요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LA 일원에 매물이 부족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163168939

샌디에고도 매물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샌디에고의 9월 주택 재고물량은 2.9개월(전국 4번째)로 LA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인구가 LA보다 적은 탓에 매물 갈급 현상은 덜 한 편이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손놓고 겨울을 보내는 브로커들을 다수 만들게 된다.

가주에서 재고물량이 가장 부족한 곳은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주택 재고물량이 1.6개월로 전국 최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역적 특성상 재개발 혹은 신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매물 소진이 이어지면 그 만큼 물량 찾기가 힘든 곳이어서 물량 정상치를 회복하는게 당분간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가주 이외 지역에서는 덴버(2.5개월), 보스턴(2.9개월), 호놀룰루(3개월), 그리고 워싱턴 DC(3.1개월)이 매물 갈증이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