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시즌 지나며 기존주택 판매도 줄었다

9월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수가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을 뒤로 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 지난달 기존주택판매수가 전월 대비 1.9% 감소한 529만채(전년동기 대비로는 1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주택 판매 감소는 예견된 결과이기는 하다. 우선 9월은 주택 구매의 피크를 이루는 바잉시즌(아이들 방학동안 주택 구매를 마무리 짓는 것)의 마지막 시기로 매해 8월에 비해 주택 구매가 줄어드는 시기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나 뛰어오른 주택 중간가격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난 5년래 최저까지 떨어진 주택 구매력도 판매 감소에 한몫했다. 단 주택 판매 감소에도 재고물량만큼은 8월과 같은 221만채(4.9개월 분량)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주택 판매가 줄었지만 중간가격은 뛰었다. 기존주택 중간가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오른 19만92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만달러 이하대가 주를 이루는 차압주택의 급감과 30~50만달러 혹은 그 이상의 중고가 주택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차압주택(REO와 숏세일 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0%나 줄어든 14%까지 떨어지면서 중간가 상승 요인이 됐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2.8% 감소한 69만9000채, 중간가 23만900달러(2.3%↑)을 기록했고 중서부도 5.3% 줄어든 125만채, 중간가 15만8400달러(9%↑)을 나타냈다. 남부도 1.4% 감소한 210만채 그리고 중간가 17만1600달러(13.9%↑)로 집계됐다. 반면 한인최대 밀집지역인 서부만은 주택 판매가 늘었다. 서부는 1.6% 증가한 125만채, 중간가 26만6300달러(16.8%↑)로 타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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