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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페이먼트 요구액이 계속 낮아지면서 주택가격 및 금리 상승에 고민하던 잠재적 주택 구매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모기지 전문업체 랜딩 트리의 덕 레브다 대표는 “주택 가치 상승, 디폴트 감소, 캐시바이어 급증 그리고 실업률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은행들도 이제는 모기지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에 따라 다운페이먼트 최소액수 기준을 점차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렌딩 트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택 구매 위한 다운페이먼트 최소 요구액(미 전국 기준)은 전분기 대비 2.74% 감소했다. 이를 지난 2년 통계에 비교해도 다운페이먼트 요구액은 2011년에 비해 9.4% 줄었다.
다운페이먼트 미니멈이 낮아지는 것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주택 가격 및 금리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서 그나마 낮아진 다운페이 기준은 목돈 마련에 고민하던 이들에게 주택 구매의 희망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최근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부동산 브로커지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고민은 페이먼트가 아닌 다운페이먼트다. 소득이 일정하고 매달 페이먼트 납부 능력이 있으며 여기에 크레딧 점수까지 좋아도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부족하면 대출이 거부되기가 다반사 였기 때문이다.
만일 한 주택 구매자가 60만달러의 집을 산다고 가정하고 20%가 최소 다운페이먼트 요구액이라고 하면 무려 12만달러의 목돈이 있어야 한다. 30%라고 하면 부담액은 18만달러나 필요하다.
이는 미 평균 소득자(약 5만1000달러)를 기준으로 할때 3년간 한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나 가질 수 있는 거금이며 연 10만달러 이상의 고 소득자라도 몇년(생활비 제외한 저축액 기준)은 걸려야 겨우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다운페이먼트 기준이 낮아지면 목돈 마련의 부담 없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게 되고 이는 곧 주택 거래 활성화의 기본 조건이 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다운페이먼트 최대 요구 지역(평균 기준, 지역별 차등 가능)은 뉴저지(20.5%), 캘리포니아(19.1%), 뉴욕(19%),매사츄세츠(18.3%) 그리고 하와이(18.2%)였고 최저 요구지역은 위스컨신(13.7%), 아이다호, 테니세, 인디애나(각각 13.6%) 그리고 사우스 다코다(13.4%)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