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GS그룹 출범 10년만에 공채출신 첫 여성 임원이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인 GS건설 이경숙 상무(46)다. 이 상무는 고려대 화학공학 학사 출신으로 1990년 GS건설에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한 뒤 23년간 줄곧 플랜트 사업을 수행해 온 GS건설내 홍일점 플랜트 전문가다.
그동안 GS그룹 계열사 가운데 GS칼텍스 손은경 상무와 GS홈쇼핑 주지원 상무 등 2명의 여성임원이 있지만 공채 출신으로 임원 자리에 오르기는 이 상무가 처음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이 상무는 1990년 LG그룹 공채를 통해 건설회사인 LG엔지니어링(1999년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에 합병)에 입사했다. 이후 올해까지 23년 동안 플랜트 사업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0년 상무보로 승진했으며 이번에 GS그룹 여성 공채출신 최초로 임원이 됐다.
이 상무는 중국ㆍ동남아 등의 사업장을 거쳤으며, 국내 정유사상 최대 규모인 여수국가산업단지내 제3중질유분해 탈황시설(No.3 HOU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의 RFCC 프로젝트(7억달러 규모) 입찰을 진두지휘해 이탈리아 사이펨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물리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이 다른 영역과 달리 남성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져 상대적으로 여성인력의 활동이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을 인정 받아 공채 출신 최초 여성임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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