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은 “이 두 신제품 게임기의 공식 가격 인하는 아무리 빠르더라도 2015년 봄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임 산업 분석가 매트 매튜스의 말을 전했다.
매튜스의 예상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와 일치한다.
심각한 판매 저조 등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가정용 게임기의 가격 인하는 1년 이상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기의 제품 수명주기가 길어진 2000년대 중반부터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X박스 원의 전 모델이었던 X박스 360은 2005년 11월 출시됐는데, 가격인하가 이뤄진 것은 1년 9개월 후인 2007년 8월이었다.
비싼 가격 탓에 2006년 11월 출시 후 초기 판매가 부진했던 PS 3조차도 8개월 뒤에야 가격 인하가 단행됐다.
닌텐도 위는 2006년 11월 발매됐으나 가격 인하는 거의 3년 뒤에야 이뤄졌다.
이 제품의 후속작인 ‘위 유’는 작년 11월에 나온 후 게임 타이틀 부족 등 이유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으나, 10개월이 지나서야 가격이 내렸다.
소니 PS 4와 MS X박스 원은 시판 24시간 내에 각각 100만대가 팔리는 등 판매 실적이 매우 좋다.
이 때문에 이 제품들의 가격은 1년 이상 현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PS 4는 이달 1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X박스 원은 22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영국, 프랑스 등 13개국에서 각각 가장 먼저 시판됐다.
PS 4는 우리나라에 다음 달 17일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49만 8천원이다.
X박스 원은 내년 초 한국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일정과 가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