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질병코드 M72.2) 환자는 2008년 5만812명에서 지난해 2.7배인 13만8492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작년 기준 여성 환자가 8만1413명으로 남성(5만7079명)의 1.4배였고, 연령대별로는 50대(3만5655명)ㆍ40대(3만1906명)ㆍ30대(2만3877명) 등의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성ㆍ연령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따져보면 50대 여성에서 657명으로 족저근막염 환자가 가장 흔했다.
윤한국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주로 폐경기 전후의 호르몬 변화로 발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40~50대 중년 여성 족저근막염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굽이 높은 하이힐, 쿠션이 적은 레인부츠 등도 여성 족저근막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뻗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이 조직은 발바닥의 굴곡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긴 상태가 족저근막염이다.
문제가 될만한 생활 습관을 찾아 고치는 게 가장 중요하고, 발과 종아리 근육의스트레칭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보전적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으면 90% 이상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통해 족저근막을 늘려줘야 한다.
윤 교수는 “충분히 푹신한 신발을 신고 하이힐을 가급적 피하며 적정한 체중을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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