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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대박을 기대하던 리테일 업체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월스트릿 저널(WSJ)는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 데이 쇼핑 매출(오프라인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에 그쳤다고 30일 밝혔다.
월 스트릿저널은 리서치 업체 쇼퍼트랙의 초기 분석 결과을 인용, 미 대형 유통업체의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매장방문객수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와 2.3%가 증가(123억달러)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쇼퍼트랙의 사전 예상치인 2.4%증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리테일러들의 부진한 실적은 예상과 달리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쇼핑 매출이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에 밀려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9일 오프라인 방문객은 전년동기 대비 11%, 매출은 13%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비록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전자제품 매장에는 방문객이 몰렸지만 이 중 상당수가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쇼루밍족이었던 탓에 실질적인 매상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저조한 실적으로 울상 지은 오프라인 매장들과는 달리 온라인 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치솟은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블룸버그통신은 IBM을 초기 자료를 인용해,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와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양대 산맥인 아마존과 이베이는 물론 오프라인 시장의 강자인 월마트와 타켓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주문이 밀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 전문가들은 “올해 추사감사절이 예년 보다 늦어지면서 연말 쇼핑 시즌이 6일이나 감소한 것을 우려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영업시간을 연장과 할인률 인상 등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익을 거뒀다”며 “오히려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마진을 줄이고 직원들의 불만을 높이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풀이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대형 업체들이 날로 수익성이 줄어드는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마케팅에 더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미소비연맹(NRF)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목~일까지 4일간)의 쇼핑 매출 총액은 574억달러로 지난해 591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고 개인별 소비액수도 407달러(개인)을 기록해 전년동기 424달러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다. NRF는 또 사이버 먼데이에 쇼핑에 나서는 미국인들의 수가 1억3100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