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부림사건 “노무현 前 대통령, 인권변호사 만든 사건”

‘변호인’ 관객수, 5일만에 175만 돌파

부림사건 다시 주목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영화 ‘변호인’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영화의 배경이 된 ‘부림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변호인’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54만391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변호인’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75만2162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광해, 왕이 된 남자’(총 1231만 관객 동원) 보다 빠른 속도이다.

영화가 흥행을 예고하면서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림사건은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기소된 전원이 1983년 12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으며,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

부산의 학림(부림)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부림사건’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 사건은 당시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로 있던 최병국 검사가 지휘했으며, 변론은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김광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문재인 의원 등이 무료로 맡았다.

체포된 시민들은 20~63일 동안 불법으로 감금되고 ‘물 고문’과 ‘통닭구이 고문’등 살인적 고문으로 끔찍한 고통을 받았다.

당시 변론을 맡은 노 전 대통령은 고문 당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권력의 횡포에 분노했고, 이 사건은 그가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

영화 ‘변호인’은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삶을 모티브로 해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다섯 번의 부림사건 공판을 거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사진=고 노무현 대통령/노무현재단 (왼쪽), 영화 ‘변호인‘ 송강호 (오른쪽)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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