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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인은행권에서 가장 바쁜 은행을 뽑으면 단연 윌셔은행이다. 미 동부지역의 뱅크아시아나를 인수한데 이어 새한은행까지 인수했다. 그 중심에 유재환 행장이 있다. 지난 2011년 2월 당시 부실대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윌셔은행의 수장을 맡은 유 행장은 이후 대대적인 부실자산 정리 작업과 함께 은행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윌셔은행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구제금융자금(TARP)을 상환했고 은행 창립후 최대 순익 기록까지 세웠다. 이처럼 능력을 발휘한 유재환 행장은 올해 윌셔은행이 보다 큰 걸음을 내딛는데도 앞장섰다.
윌셔은행은 지난 6월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한인은행 뱅크아시아나를 인수가격 325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불과 한달이 지난 7월 중순 새한은행을 1억550만달러에 인수했다. 두 차례 은행 인수를 통해 윌셔는 한인은행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 행장은 2017년 2월 17일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인은행권에서 은행장의 연임을 그리 많지 않지만 윌셔은행으로서는 유 행장의 연임 결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