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주택 수익성 날로 감소

렌트 주택

임대 주택의 수익성이 차압매물 감소와 주택 가치 상승에 따라 날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렌트 주택 임대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한인 최모 씨는 최근 모든 임대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최 씨는 “주택가격 인상폭이 워낙 높아 렌트 보다는 판매를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저가 차압 매물이 드문데다 집값도 날로 오르고 있어 렌트를 통한 수익 내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 씨의 경우 차압 및 숏세일 매물이 넘쳐날때 워낙 싸게 여러채를 구입한 터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차압 및 숏세일 매물과 일반 매물의 가격 차이가 10% 이내로 좁혀진데다 주택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20%이상 뛰어올랐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수익성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렌트 주택 보유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내던 대도시의 상황을 보면 임대주택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하다. 우선 2012년 1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탬파베이의 경우 지난해 수익이 9.7%로 내려 앉았다. 시카고도 10.4%에서 9.9%로 떨어졌고, 올랜도는 10.3%에서 9.4%로, 그리고 애틀랜타는 10.2%에서 9.3%로 감소했다. LA나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 등 남가주 지역은 렌트 수익성이 7% 내외로 알려졌다. 렌트 매물이 많던 라스베가스 또한 수익성이 지난 수년래 처음으로 떨어져 렌트 수익 감소세를 반영했다. 전국 대도시 중에서 렌트 수익이 오른 곳은 텍사스 휴스턴(8.5% →8.8%),과 노스캐롤라리나 샬롯(7.8%→7.9%)등 2곳에 불과했다.

렌트 수익 감소는 렌트 인구 증가세가 주춤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미 인구 조사국 센서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렌트 인구 증가폭은 전년 대비 2.2%에 불과해 최소 5%증가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색케 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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