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뱅크(회장 케빈 김)이 올해 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영업구조를 확 바꾼다.

28일 BBCN뱅크의 지주회사인 BBCN뱅콥의 케빈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은행의 영업 라인을 리테일뱅킹과 커머셜뱅킹으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BBCN은 고객들과의 관계를 더욱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고객들이 한 은행에서 뱅킹업무를 모두 할 수 있도록 은행의 영업구조에 변화를 주고 상품의 다양화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N이 현재 추진 중인 변화는 우선 지점의 역할이 중심이 되는 리테일뱅킹과 대출 업무를 중심으로한 커머셜 뱅킹을 나누는 것이다.

리테일뱅킹은 올해 새로 영입된 박자영 전무가 최고책임자를 맡게 되며 커머셜뱅킹은 김규성 전무가 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대부분의 주류은행과 레저널뱅크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로 한 은행에서 고객이 여러 상품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BBCN도 미국내 최대 한인은행에서 아시안 최고 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영업 업무를 나눠 보다 전문성을 지닌 인력을 키우고 고객은 한차원 높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받게 하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BBCN은 아주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나름 생각하며 은행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직 은행권에는 여러 어려움이 남아 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 영업라인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라면서 “이 변화는 고객과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은행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점과 본점간, 부서간에 또는 직원간에도 크로스셀링을 활성화함으로써 업무 협조도 이뤄지게 할 것이며 업무상 충돌을 막고 서로간의 협력을 돕기 위해 공정한 인센티브 시스템도 현재 개발 중이다.

또한 수입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의 다양화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상업용부동산(CRE)에 집중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과 SBA대출로도 확대하고 새롭게 주택모기지대출도 런칭한다. 여기에 장비 리스분야도 올해 런칭할 계획이다.

한편 BBCN은 행장 인선과 관련해서 이사회 내에 스페셜 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추천은 외부 헤드헌터업체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셜 위원회는 황윤석 이사가 의장을 맡았고 김영석 이사와 스티브 브로이디 이사가 포함됐다. 김 회장은 “현재 내가 임시행장을 맡고 있는데 가능한 임시체제는 짧게 가져갈 생각이며 은행 내부 및 외부 인사들 중에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스페셜 위원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