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주고 싶은 최고의 선물’이라는 수식어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비단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각각 곰과 생쥐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어네스트와 설레스틴. 설레스틴은 지하의 생쥐세계에서 곰과 쥐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교육을 받았지만 몰래 곰과 쥐가 친구가 되는 그림을 그리는 상상을 하곤 한다. 화가가 되고 싶은 셀레스틴에게 주변에서는 치과의사가 될 것을 압박하고, 셀레스틴은 할 수 없이 곰의 세계인 지상으로 나와 곰의 이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곰의 세계에서 역시 생쥐를 반길리 없다. 이빨을 찾다 곰 가족에게 쫓겨난 셀레스틴은 쓰레기통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고, 마침 배가 고파 쓰레기통을 뒤지던 어네스트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배고픈 어네스트는 셀레스틴을 익살스럽게 잡아먹으려 했지만 셀레스틴이 사탕창고를 가르쳐주자 셀레스틴을 놓아준다. 두 사람은 친구에게 인사하듯 손을 흔들며 헤어진다. 두 사람의 우정은 여기에서부터다.
셀레스틴은 어네스티에게 부탁해 곰의 이빨을 훔치는 작전을 펼쳐 생쥐세계에서 칭찬세례를 받는다. 하지만 생쥐세계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어네스티가 발견되자 생쥐세계에 곰을 끌어들였다는 이유로 셀레스틴은 범죄자가 된다.
어네스티도 마찬가지다. 셀레스틴과 함께 곰 이빨을 훔쳤다는 이유로 지명수배를 받는다. 어네스티와 셀레스틴은 주변의 눈을 피해 어네스티 집에 머물며 우정을 키워나간다. 거리의 음악가 어네스트와 화가를 꿈꾸는 꼬마 생쥐는 창 밖 풍경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는 음악을 연주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나 평화로움은 오래 가지 못하고 곰-생쥐 경찰들이 들이닥쳐 위기를 맞이한다. 셀레스틴은 곰 경찰, 어네스티는 생쥐경찰에게 끌려간다. 어네스티와 설레스틴은 경찰에게 서로의 행방을 절대 함구한다.
재판장에서 ‘곰과 생쥐는 왜 친구가 될 수 없냐’는 셀레스틴의 외침은 곰들의”사회가 만들어놓은 규칙을 어기면 안된다”는 말에 튕겨져나온다. 어네스트 역시 “셀레스틴과 나는 친구!”라고 외치지만 생쥐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네스티와 설레스틴은 사회적 편견과 잣대로 만들어놓은 규칙에 항의한다. 이 모습은 애니메이션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보는 이들의 주변 상황, 더 나아가 사회적 제약, 편견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두 사람의 진심은 곰과 생쥐들을 감동시켰고 어네스티의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동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그림, 각각 어네스티와 설레스틴을 더빙한 배우 장광과 성우 박지윤의 목소리가 극의 몰입을 더한다.
한편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되는 ‘무비꼴라쥬 2014 아카데미 기획전’ 13편의 작품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선정됐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