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키부츠’ OST 국내 발매…80년대 팝 아이콘 신디 로퍼의 저력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 OST가 국내에 발매됐다.

‘킹키부츠’는 극과 극의 두 사람이 각각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탄탄한 드라마와 유쾌한 코미디, 화려한 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4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정식으로 오른 지 3개월 만에 토니 어워드에서 작품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OST는 지난 1월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도 화제를 모은 것은 OST를 만든 주인공인 80년대 팝의 아이콘 신디 로퍼(Cyndi Lauper)다. ‘걸스 저스트 워너 해브 펀(Girls Just Wanna Have Fun)’, ‘쉬 밥(She Bop)’,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등으로 1980~90년대 빅 히트를 기록했던 그는 환갑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통통 튀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뮤지컬의 개성을 완성해냈다. 또한 OST의 수록곡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은 빌보드 클럽 차트 25년 역사상 최초로 톱 10에 진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 로퍼는 토니 어워드 역사상 최초로 단독으로 작곡상을 수상한 여성 뮤지션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앨범엔 ‘테이크 왓 유 갓(Take What You Got)’ ‘스텝 원(Step One)’ ‘더 히스토리 오브 롱 가이스(The History of Wrong Guys)’ ‘낫 마이 파더스 선(Not My Father’s Son)’ ‘에브리바디 세이 예(Everybody Say Yeah)’ 등 팝, 디스코, 록, 발라드 등 장르를 망라한 15곡이 담겨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신디 로퍼는 대중을 사로잡는 황홀한 팝스타의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신디 로퍼의 중독성 넘치는 노래들은 축제와 같다”고 호평했다.

한편, 뮤지컬 ‘킹키부츠’는 브로드웨이 제작 단계부터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오는 11월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