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한 한인들의 움직임이 미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주 최대의 여성사이트 ‘미씨USA’ 회원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뉴욕타임즈에 광고게재를 위해 시작한 모금운동은 7일 오전 13만 6천145달러를달러를 넘어섰고 참여인원만 3153명에 이른다.
게재될 광고가 이번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인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미씨USA회원들은 오는 5월 18일 50개 주에서 동시 다발적인 추모집회를 계획되고 있어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한 회원은 “누워서 침뱉기 라며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이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우리 사회가 잘못된 것을 감추고 봐주고 대강 넘어가다가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정부와 우리 모두가 잘못을 인정하고 어린 영혼들에게 용서를 빌자는 의미”라며 안타까워했다.
회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5월 18일 LA와 어바인을 비롯해 뉴욕, 워싱턴, 매릴랜드 등 미주 50개 주 각 도시에서 자발적으로 세월호 추모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미씨USA 웹사이트 뿐만이 아니다. LA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한인타운 각 처에서 크고 작은 촛불집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LA에서 활동중인 공연 전문 예술인들도 마음을 모았다. 국악, 무용, 언더그라운드 가수, 클래식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한인 예술인들의 세월호 관련 추모공연이 오는 15일 LA에서 열릴 계획이다.
공연 내용으로는 희생자를 위한 노래, 시낭송, 망자의 원과 한을 풀어주어 극락으로 인도하는 의미를 담은 ‘지전춤’,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밴드 공연과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지게 된다. LA로컬 공연계에 널리 알려진 S씨는 “그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불필요한 제의를 해오는 한인단체들을 경계하고 싶다”며 “주최를 예술인 연합”으로만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그저 세월호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고 넔을 기리고 싶어서 마련된 자리다. 어떤 정치적 사회적 목적 없이 그들을 위해 함께 울어주고 기도해주실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전해왔다.하혜연기자 ▲예술인 연합 공연 문의 (213-270-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