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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라스베가스에서 극우주의자들에 의한 ‘묻지마 총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에 따르면 극우주의자로 밝혀진 제러드 밀러(31)와 어맨다(22) 부부가 8일 오전 11시 30분경 라스베가스 소재 한 피자 레스토랑에 잠입, 무차별 사격을 가해 경관 이고르 솔도(31세)와알린 벡(41세) 등 2명을 살해했다. 이들 부부는 총격 직후 인근 월마트로 이동해 시민 1명 추가로 살해한 후 경찰과 대치하다 부인 아만다가 남편 밀러를 쏜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일요일 미국 라스 베가스에서는 한 부부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경찰관 2명과 행인 1명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쫓기자 부인 아만다 밀러는 남편 제라드 밀러를 쏘아 죽이고 자신도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
목격자들은 밀러 부부기 경찰 한 명의 몸에 “나를 밟지 마(미국 보수 단체 티 파티의 슬로건)”라고 씌인 깃발을 핀으로 고정하고 다른 한 사람의 몸 위에는 나치 깃발을 덮으면서 “이것은 혁명이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밀러 부부의 이웃들은 이 부부가 배트맨의 악당 조커와 할리퀸의 옷차림을 하고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오면서 ‘백인의 힘’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전단지를 돌렸다며 밀러 부부가 평소 백인우월주에 빠져 매우 급진적인 사상을 갖고 있었다고 알렸다. 경찰 당국은 이부부의 평소 행동이 정부 혹은 권위에 대한 살인적인 분노가 깔려있다며 현재까지 이들 부부가 묻지마 충격에 나선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에서 용의자 부부가 쏜 총에 맞아 숨진 30대 남성 조셉 윌콕스는 총기 난동을 막기 위해 혼자 범인에 맞섰던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윌콕스는 극우주의자 부부가 월마트로 뛰어드는 것을 목격한후 권총을 꺼내 들고 이들을 막아섰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윌콕스는 총기소지 면허 소지자로 이날 마침 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용의자 중 부인 아맨다가 쏜 총에 가슴을 맞아 쓰러졌다.라스베가스 경찰청 케빈 맥마힐 부국장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고 나선 것은 실로 영웅적 행위”라며 “윌콕스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고 평했다. 윌콕스의 가족과 친구들은 “평소에도 타인을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알았다”며 “이날도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며 뛰쳐나갔다. 경찰이 되고 싶다고 한 것을 위험하다며 말렸는데. 차라리 경찰이 되게 할 것을 그랬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