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계문화, 서열문화, 회식문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 각국 비정상들이 ‘퇴근 못하고 억지로 끌려가는 회식’ ‘상사의 사적인 심부름을 해야 하는 한국문화‘ ‘사생활 중시하지 않고 일만 한다’는 의견들을 피력하자 성시경이 “직장인 특유의 애사심” “단순한 벌이가 목적이 아닌 나라를 위한 노력이라 생각한다”고 방어적인 발언을 해버렸다.

이후 난리가 났다. 직장생활을 해보지도 않은 성시경이 뭘안다고 ‘애사심 (애)드립’이냐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성시경이 소속사에서 가수의 입장에서 회식하는 것과 일반회사 직원(사원 대리 과장 부장)들이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았다 해서 회식문화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성시경의 중재적 발언은 한국회식문화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 기업문화와 회식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든지 아니면 의견이나 입장을 제시하지 말고 중재만 했어야 했다.
‘비정상회담‘의 한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지적과 반응, 의견들을 경청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MC 성시경도 이번 발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한다. 측근은 “(성시경이) 마음 아파한다”고 전해주었다.
‘비정상회담’이 토론주제와 안건은 주어지지만 토크는 정해진 틀이 없다보니 특정 국면에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이 또한 자리와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성시경이 예능MC로서 보편적 취향으로 다가가려다 살짝 ‘무리’를 범한 것이다. 이를 통해 MC들도 어설픈 정리, 어설픈 설득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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