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리우드영화 ‘흥행참패’…티켓판매량 15%↓

할리우드 영화 흥행  뚝
영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의 포스터

올해 할리우드 영화가 대대적인 물량공세에도 지난해보다 영화 티켓 판매량이 15%나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LA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특히 올여름까지 북미 지역에서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 작품이 단 1건도 없었다. 이 같은 흥행 부진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미극장주연합 집계에 따르면 올여름 영화 티켓 판매 수는 5억1천만 장으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실제로 올해 개봉한 영화 작품들을 보면 ‘X-맨: 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블록버스트급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는 것.

올해 할리우드 영화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우선 영화사들이 역대 흥행한 영화들의 속편에 막대한 제작비를 투여한 반면, 새로운 소재의 영화 발굴에는 등한시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흥행을 예상했던 작품들의 개봉 연기도 한몫했다. 주연배우 폴 워커의 사망으로 개봉이 연기된 ‘분노의 질주: 패스트 앤 퓨리어스7′이나 ‘주피터 어센딩’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올해에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고작 2편에 머문 것도 영화산업계가 고전을 한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에 방학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6편이나 개봉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애니메이션의 ‘흉작’인 셈이다.

아울러 영화팬들이 점점 직접 극장을 찾기보다 넷플리스와 아마존 등 인터넷상에서 영화를 구입하는 행태가 늘고 있는 것도 흥행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한편, 8월 들어 ‘가디언스 오브 더 캘럭시’와 ‘닌자 터틀’이 뒤늦게 히트를 했지만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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