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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현대과학이 보는 우주’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재미 물리학자 김강수 박사(73. 어바인)가 두 번째 저서 ‘창세기와 빅뱅이론(가제)’를 집필한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61년 도미한 김강수 박사는 UC샌디에고에서 핵물리학과 고체물리를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프리드만의 지배방정식을 수 없이 풀어냈고 많은 이론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증명해 내야 했던 그가 우주과학과 함께 절대자를 이야기 하려 한다. 각설하고 결론부터 물었다. 신은 존재하나?
“물론이다. 우주를 들여다 보면 절대자의 존재를 믿을 수 밖에 없다”
김강우 박사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는 최근 화제를 모은 공상과학영화 ‘인터스텔라’ 만큼 재미있다.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은하수(Millky Way Galaxy) 안에 있다. 지름만 12만 광년에 이르는 은하수에는 무수한 은하(Galaxy)가 있고 은하들의 작은 집단인 ‘은하군’, 은하군의 모임인 ‘은하단’, 은하단의 모임인 ‘초은하단’이 있다. 상상할 수 있겠나? 크기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강수박사가 천체 우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보잉(The Boeing Company)’에서 우주관측 및 정찰용 망원경 디자인과 제조에 주력하면서부터다.
30년 간 보잉사의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전기광학과 과장 및 인공위성 제조사업 지배인 등 요직을 맡으면서 핵물리학과 천제 우주학의 밀접한 관련성에 자극을 받아 망원경, 광학, 핵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10여 년을 독학으로 천체 우주학을 연구했다.
“그저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과 신비함에 이끌렸고 정말 재미있었다. 수 많은 이론들과 가설들을 마주하면 가슴이 뛰었고 우주의 새로운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처럼 거대한 우주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140억년을 돌아가고 있다. 절대자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현대과학이 보는 우주’에서 천제 우주학의 전반적인 이론을 살펴보았다면 그는 두 번째 저서에서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과연 우주의 시작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것을 만든 이는 누구인가?
“우주의 처음을 설명하는 우주 폭발 기원론, 즉 빅뱅이론을 연구하면 할수록 성경의 창세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 둘을 체계적으로 살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아껴두자(웃음)”
빅뱅이론은 태초에 작은 점 안에 갇혀 있던 물질과 에너지가 작은 불꽃이 도화선이 되어 거대한 폭발을 가져왔고 이것이 140억년 동안 팽창을 통해 지금의 우주가 형성되었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우주폭발이 일어나기 전 작은 점에 갇혀 있던 물질은 어디서 왔으며 폭발의 도화선이 된 불꽃은 또 어디서 온 것일까? 저절로 생겨났다는 것이 절대자의 존재보다 더 과학적인가?”
김강우 박사는 전체 우주학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전한다. 지인들의 모임이나 동호회에 강사로 초대받아 우주과학 강연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 출판기념회도 우주과학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오가는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고.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라 하지 않나. 우주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고 때문에 학문적으로 더 많은 즐거움이 있다. 또한 우주를 공부하면 할수록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임을 깨닫는다. 우주를 알면 저절로 겸손해 진다(웃음)”
우주 탄생의 미스터리를 성서적 관점에서 풀어낼 그의 두 번째 저서는 2015년 출간예정이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