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인천 직항 노선 작년에도 수요 감소

전체 이용객 1만3000여명 감소대한항공 선전, 타이,아시아나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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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지난해 LA지역과 한국내 경기 침체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공항공사의 지난해 LA-인천 직항 노선 탑승 실적 자료를 보면 1년 사이 인원으로는 1만3463명, 비율로는 2.36%의 이용객 감소를 기록했다.<표 참조>

지난해 이 노선의 직항 이용객은 55만7235명으로 2012년 64만6657명과 2013년 57만0698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해 마다 감소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발지별로 보면 LA출발의 상황이 더욱 안 좋았다.

지난해 LA를 출발해 직항편으로 인천을 향했던 수요는 총 28만9801명으로 1년전 29만8880명 보다 9000명 넘게 빠졌다. 1년사이 3.03%의 감소율을 보였다.

인천 출발 역시 4384명(1.61%)가 감소한 26만7434명에 그쳤다.

직항편을 운항중인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한공은 경기 침체속에서도 선전한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타이항공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이항공의 둔화폭이 컸다. 타이항공은 지난해 LA와 인천에서 각각 23.58%와 21.35%가 감소한 2만957명과 2만2명의 운항 실적에 불과했다.

1년사이 이 노선에서 9279명의 이용객이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 출발편에서 2904명이 늘었지만 LA출발편의 실적이 크게 저조했다.

이 기간 LA출발편은 1년전 기록한 13만2447명 보다 7985명이나 크게 줄어든 12만4462명에 그쳤다. 지난해 8월 편당 100석 이상의 좌석이 늘어난 최신예 대형기종인 A380투입 효과를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한해 인천 출발은 1858명이 감소했지만 2755명이 늘어난 LA출발편의 선전으로 인해 897명이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LA-인천 직항 노선의 실적 부진은 단순히 경기 탓만 할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동경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1개 도시를 경유해 3~4시간 정도 비행시간이 긴 타국적 항공편은 직항편에 비해 30%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들어 직항 공급석이 크게 늘어난데 반해 여전히 항공권 가격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해져 직항 보다는 경유편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LA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소폭 늘어 연간 25만명 수준에 달했지만 미국내 2곳 이상의 도시를 찾은 수요도 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렴한 경유 항공편 이용 수요도 증가해 직항 수요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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