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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판매 슬럼프 속에서도 남가주 고가 주택 시장만은 호황을 유지했다.
부동산정보전문업체 코어 로직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LA, OC,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벤츄라,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 6개 카운티는 지난 1월 총 1만 3560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월 대비 29.4%,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이에 반해 주택 중간가격은 40만 9000달러로 지난해 12월 보다는 1.4%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7.6%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간가격이 오른 것은 5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시장의 호황 때문이다. 실제 1월 주택 중간가를 가격대별로 쪼개 보면 50만달러 이하 주택(13.8%↓)과20만달러 이하 주택(30.3%↓)판매는 급갑했지만 50만달러 이상 주택 판매는 2% 이상 늘었다.
카운티 별로는 LA 카운티의 주택 중각가격이 12.2%나 오르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고 샌버나디노와(7.3%)와 샌디에고(7.4%)도 남가주 평균 상승폭을 상회했다. 반면 OC(2.3%), 리버사이드(3.8%), 벤츄라(3.9%)는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지역별 상승폭이 다른 것은 50만달러 이상대 고가 주택 판매 추이와도 궤를 같이한다. 지난 수년간 다양한 프로젝트가 완공된 LA는 고가 콘도의 판매 증가가 중간가 상승에 이바지했고, 샌버나디노와 샌디에고는 지역경기가 살아나면서 고급 주택을 매입하는 구매자가 늘었다. 이외의 지역은 매입 가능한 고가 주택이 지난 수개월래 대부분 소진됐다는 것이 지역 에이전트의 말이다.
남가주 주택 구매자는 지난 1월 평균 1501달러를 모기지 페이먼트로 지불했다. 전월 1558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1528달러 대비 감소한 것으로 주택 버블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무려 49%나 낮은 수치다.
한편 캘리포니아 전체로는 지난 1월 총 2만 5325채의 주택이 팔려 전월 대비 -30.6%, 감소했고 중간가격 역시 3.1% 하락한 37만 6000달러를 나타냈다. 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2분기의 48만 4000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22.3%나 낮은 수치지만 지난 2009년 4월 대비로는 70%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