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재단 회장, ‘억대도박 논란’ 태진아 구하기 왜 나서?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 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증인으로 나선 지인의 녹취화면을 보 던중 담당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모자이크 처리된 이 사람이 축제재단 박윤숙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연합)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 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증인으로 나선 지인의 녹취화면을 보 던중 담당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모자이크 처리된 이 사람이 축제재단 박윤숙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연합)

가수 태진아씨가 가족과 함께 미국여행을 하던 중 LA 인근 카지노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는 로컬 주간신문 <시사저널USA>보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LA한인축제재단 박윤숙 회장이 ‘태진아 구하기’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태진아씨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지노에 재미 삼아 갔을 뿐 억대 도박을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시사저널USA> 심모 대표가 돈을 요구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시사저널USA>심 대표와 대화하는 상대로 등장하는 인물이 축제재단 박 회장이다.

녹취록의 동영상에서는 심 대표가 “태진아 씨에게 최소 25만달러를 받아달라. 만일 이를 성사시키면 나에게 20만달러를 넘기고 나머지 5만달러는 수고비로 챙겨라”라고 박 회장에게 말한 것으로 나온다.

영상 속 박 회장은 신분을 가리려는 듯 모자이크로 처리됐지만 영상 공개와 동시에 신분이 드러났다. 태진아씨는 회견에서 박회장을 ‘하워드 박’이라는 미국명으로 소개하면서 ‘지인’이라고 했다.

LA한인축제재단 내부에서는 뜬금없이 박 회장이 태진아와 신문사간의 진실 공방에 끼어든 상황에 황당해 하고 있다. 축제재단측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오는 10월 초에 열리는 LA한인축제 홍보와 스폰서 및 벤더 섭외를 위해 한국을 출장방문했다. 축제재단 일 때문에 출장을 간 회장이 엉뚱하게 ‘태진아 구하기’의 중심인물로 등장하자 “재단 회장이 가수가 도박을 했네, 안했네하는 싸움에 끼어들다니 이건 한인커뮤니티 단체장으로서 품위 문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에서는 박 회장이 주간신문 심대표를 의도적으로 만나 녹취를 사전기획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축제재단의 한 관계자는 “박회장이 계획적으로 녹취록을 만들 정도로 태진아씨를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하는 까닭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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