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방송된 MBC TV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Ⅱ’에서는 정 씨의 사랑과 사춘기 환희, 준희의 성장기가 그려졌다.
이날 다큐는 2011년 방송돼 화제를 뿌린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의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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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난 뒤 최진실의 아들 환희는 15살 과묵한 중학생이 됐고, 딸 준희는 재기 발랄한 13살 소녀로 방송에 등장했다.
15살 중학생 환희는 할머니가 엉덩이가 헐도록 공부시킨 덕에 제주도 국제학교에 진학했다. 13살 소녀 준희는 공부에 있어서 만큼은 정 씨의 애물단지다. 마냥 놀기를 좋아한다.
가수가 되고 싶다던 준희는 이제 그 꿈은 접었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남자 친구의 반응에 일희일비한다.
아이들은 오로지 공부만 강조하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요즘 청춘을 모른다”거나 “할머니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준희는 악성 댓글 공격을 받은 일들을 언급하면서 “엄마도 그 댓글들을 참기 어려워서 그런(세상을 떠난) 건데 저는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고 말하거나, “왜 이렇게 다들 한 명씩 떠나가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정씨는 준희가 한국에서 더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미국 유학까지 고려하지만 간단치 않은 일임을 깨닫고, 결국 준희 의사를 존중해 김천의 고모네로 보낸다.
이날 최진실, 최진영 남매를 차례로 떠나보낸 정 씨의 가슴 절절한 고백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게 했다.
이날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Ⅱ’는 6.4%(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5.1%, SBS TV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3.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