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집’은 벌써 9번째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4일 밤 9시30분에는 다니엘의 고향 독일편이 방송된다. 멤버들은 지금까지 이 여행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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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안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고집 센 사람이다는 걸 인정한다. 한국민이 우수성을 느끼듯이 나도 중화사상이 있다. 하지만 ‘내친구집’이라는 여행을 통해 마음속 고집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위안은 “중국에서 살았을 때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는데 많은 나라를 여행하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이런 것은 구경하는 거나 술 마시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알베르토는 “꾸민 것 없이 그대로를 보여준다. 상황을 만들거나, 말하는 걸 적어놓은 종이가 없다. 친구가 있는 집에 가서 그 환경을 경험하고 가족들을 보고 우정을 확인하는 건 우리에게도 의미있지만 시청자에게도, 의미있는 일이다. 모두 각자의 우정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면서“‘내친구집‘이 힘들면서도 좋다.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도 꾸민 것 없이 그 나라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독일의 다니엘은 “친구들을 가이드해주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많이 배웠다. 독일 통일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일이라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막상 베를린 장벽에 가서 역사를 설명해주니,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고 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고 ‘내친구집’만의 특징을 말했다.
이어 다니엘은 “독일은 소세지와 맥주밖에 없다는 선입견을 깨주었다. 나도 독일을 잘 모른다. 뮌헨을 처음 가봤다. 사슴고기도 있고 맛있는 음식이 다양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블레어는 “여행이 왜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의 중요성,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게 우리의 여행이다”고 설명했다.
방현영 PD는 “‘내친구집’의 핵심 키워드는 문화 차이다. ‘친구‘를 계속 가져가는 것은 친구를 통해 문화 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돈 버는 것, 사는 것, 사랑하는 것… 우리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통해 문화 차이를 느끼고 나를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독일 여행에서는 독일이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유대인 학살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유세윤 씨 등이 많은 걸 깨달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