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은 지난 26일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스물’의 강하늘, ‘악의 연대기’의 박서준, ‘소셜포비아’의 변요한, ‘강남 1970’의 이민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신인남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앞서 최우식은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2회 들꽃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으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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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최우식에게 4관왕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거인’은 무책임한 아버지를 떠나 보호 시설에서 생활하는 17살 소년 ‘영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최우식은 주인공 ‘영재’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줬던 개구쟁이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청룡영화상 측은 최우식이 상처 많은 소년 영재를 완벽하게 표현해 ‘연기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수상자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붉어진 눈으로 무대에 오른 최우식은 “만약에 수상하면 뭐라고 할까 생각했는데 다 까먹었다.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카메라 앞에 서기 전까지 스스로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저보다 고생하는 스태프 형님들,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첫 주연작인 ‘거인’으로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 날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1년 데뷔한 최우식은 ‘호구의 사랑’, ‘오만과 편견’,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에 얼굴을 비췄다. 극에 활력을 더하는 감초 연기부터 여심을 울리는 순정남까지 열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특히 싱가포르의 유명 감독 에릭 쿠와 작업한 영화 ‘인더룸’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63회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6회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우식은 오는 30일 싱가포르 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